|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동건 아나운서가 시청자들이 KBS를 영국 공영방송 BBC처럼 만들어주길 부탁했다.
"모두 앉으시라"고 부탁한 김동건 아나운서는 "60년 아나운서를 했다. 어떻게 60년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하루 하루 맡은 일을 하다보니 60년이 됐다. 운 좋게 아프지도 않고 프로그램이 떨어져서 쉬지도 않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0년 아나운서로 일하다 한국방송공사에 입사해서 50년간 시청자 은공으로 먹고 살았다. 시청자 수신료로 제가 프로도 만드고 봉급도 받았으니까요. 제가 시청자 은공을 제일 많이 입은 사람이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또 "KBS에는 50년간 얼굴을 내놓고 사회를 보고 박수 받은 연기자 사회자가 있지만 뒤에서 애쓰는 분들은 100배가 더 많다. '가요무대' 한번 진행하려면 150명의 KBS 식구들이 고생하고 밤을 새운다"라고 제작진들의 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올해 85세다. 시청자분들이 수신료를 내시니 KBS를 내 방송처럼 생각하시고 뒤에도 계속 사랑해주셔서 KBS가 영국의 BBC같은 방송이 되길 바란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장은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신동엽은 "우리도 그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