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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췌장암 4기 투병 중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후 홀로 5세 아들을 키우며 상간녀와 소송을 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던 최성희 씨가 지난 10월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상간녀는 남편이 운영하는 체육관의 관원으로 최 씨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편은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상간녀를 막기는커녕 "아내 암이라 곧 혼자 될 수 있다"라는 극악무도한 발언과 함께 상간녀에게 아내의 죽음을 기다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어린 아들을 위해서라도 결혼생활을 지키고 싶었지만 계속되는 둘의 만남에 최 씨는 결국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 이어 이혼 소송까지 진행하게 됐지만, 상간녀는 반성은커녕 "소장이 와도 언니가 원하는 대로 안 해줄 거다"라는 말을 했다고. 게다가 변호사 고용할 돈도 없어 투병 중 직접 변론을 나간 최 씨를 앞에 두고 재판장에서 "4기 암인 거 거짓말일 수 있으니까 확인해 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분노를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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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아빠'는 "최 씨는 몇 개월 전부터 내게 제보를 줬다. 그 상황에서 상간녀와 소송 진행 중이었다. 변호사 없이 혼자서 (상간녀와 싸우며) 다섯 살 아들을 키우며 2년 동안 재판을 진행했고, 마침내 승소했다. 그러나 상간녀가 최 씨를 정신적, 심리적으로 압박 주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재항소를 했고, 결국 최 씨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서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힘듦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최 씨를 위해서 이 사건을 공익적 목적으로 취재 탐사하려고 한다. 변호사와 함께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살아생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피해 여성분이 당했을 고통을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