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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연기력 논란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강감찬(최수종)은 거란에 맞서야 한다며 시간을 벌기 위해 개경을 버리고 몽진을 하라고 조언했고, 현종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 경은 미쳤다. 승리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장수들의 부재에도 병사들과 백성들이 힘을 합쳐 공격을 막아내는 서경성의 전투를 본 거란족은 서경성 대신 바로 개경으로 진격해 현종을 잡기로 했다. 이 사실을 안 원정왕후(이시아)는 현종을 피신시키려 했지만, 현종은 양협(김오복)에게 옥새를 전달한 뒤 홀로 정전에 남았다. 그는 거란군이 백성들을 학살하고 자신을 인질로 삼아 고려를 굴복시킬 것을 걱정하며 자결을 결심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강감찬은 "오늘의 실수를 가슴에 새기고 더 단단해지시라. 폐하는 소신의 마지막 황제"라고 위로했다. 결국 현종은 개경을 떠났고, 강감찬은 홀로 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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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은 방송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대하사극은 처음이었던 탓에 발성이나 톤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김동준은 '천명' '동네변호사 조들호' '빛나라 은수' '블랙' '보좌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해왔던 내공을 십분 발휘, 자신만의 현종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오열 연기로 연기력 논란을 말끔하게 지워낸 그의 활약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