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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무생이 올해 다채로운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무생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라며 "선역도 악역 못지않게 잘 해낼 자신이 있다"라고 했다.
이에 이무생은 "배우로서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며 "타이밍상 악역 작품들부터 먼저 선보이게 됐다. 다만 '마에스트라'에서는 아직 악역인지 선역인지 분명하진 않다"며 "내년 극장가의 포문을 열게 된 영화 '시민 덕희'에서도 악역을 담당하게 됐다(웃음). 2024년 상반기까지는 악역 캐릭터를 보여드릴 예정이지만, 선역도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제가 필요 이상으로 악역을 하고 싶다거나, 선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관계자 분들이 저를 보시는 관점이 따로 있으신 것 같다. 그동안 악역을 너무 많이 했으니까, 앞으로 선역을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가면 매력 있게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 좀 얼떨떨하고 바보 같은 역할도 잘할 수 있다. 착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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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무생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맡아 강렬한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 이런 반응일지 상상도 못 했다. 욕을 먹어야 마땅한 인물이기 때문에 작품을 하는 데 있어 심적으로 쉽지 않았다.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힘들어하면 결과적으로 저한테 도움이 되는 게 없더라. 사실 사이코패스는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없지 않나. 제가 일반적인 생각으로 접근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올라오는 것 같다. 캐릭터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준비할 땐 덜 힘들었다. 촬영 끝나고부턴 똑같이 힘들더라.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배우로서 가져가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더 글로리'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니 '내가 용기 있게 임한 것이 틀리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하는 '노량: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으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무생은 극 중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을 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