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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산악인 엄홍길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문숙은 엄홍길이 난처해하며 대답을 잘 하지 못하자 "사실 아내에 대해 얘기할 처지가 아니시죠? 속을 너무 썩여서"라고 물었고 엄홍길은 "맞다"라고 인정했다.
"가족들이 얼마나 애가 닳겠나"라는 박원숙의 말에 엄홍길은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는 제가 산이 좋아서 떠나는 거지만 그거를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걱정되겠나"라고 털어놨다.
한편 엄홍길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해발 8000m 16좌를 완등한 산악인이다.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만들어 에베레스트의 관문인 네팔 오지에 '휴먼스쿨'이라는 이름의 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