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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가 이승연 부녀의 숨막히는 5년 만의 만남, 그리고 강주은 부녀의 30년 만에 이뤄진 '한 지붕 두 가족' 합가 이야기를 첫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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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엄마가 떠난 뒤 찾아온 새엄마에 대한 기억도 꺼내놓았다. 이승연은 "4~5살 정도 됐을 것 같다. 결혼 한 번도 안 했던 사람이 아이까지 딸린 남자에게 와서, 지극정성으로 나를 키워냈다. 대단한데...'아빠를 정말 좋아했구나'(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키워주신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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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친엄마가 한국에서 살아? 외국에서 살아?", "내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안 해?"라며 계속해서 친엄마의 근황을 묻자 이승연은 "아빠는 그냥 엄마가 보고싶은 거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엄마들이 허락한다면 아빠와 친엄마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승연은 "아빠가 저를 너무 예뻐하고 좋아하는 데는 딸인 저도 있지만 거기에 항상 엄마 모습이 남아있는 것 같다. 지금 엄마를 위해서라도 한번 만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유를 고백했다. 이에 전현무는 "만나는 게 큰일 같지만 오히려 그렇게 해야 털어낼 수 있는 관계도 있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찬성했다.
이후 이승연 부녀는 처음으로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시장 상인들에게 "얘 누군지 알아요?"라며 갑자기 인지도 테스트를 하는가 하면, "얘는 내가 얘기 안 해도 다들 어느 정도는 다 안다. 미스코리아도 나왔었다"라고 딸 자랑에 여념이 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승연은 "너무 민망하다"고 반응했고, 전현무는 "(저런 경우) 대답이 뭐가 나올까 너무 두렵다. 모른다고 해도 나는 상관없는데 부모님이 상처받을까 봐 걱정된다"라며 공감했다.
그리고, 이날은 중학생이 된 이승연의 딸 아람 양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수 년 동안 그리워한 손녀를 만난 이승연 아버지는 "아이고 예뻐라. 말도 못할 정도로 이쁘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손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에 백일섭은 "원래 딸보다 손주가 더 예쁘다"라며 '할아버지 모드'를 발동시켰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저 정도로 예쁜 애는 이 세상에 없어. 엄마하고 비교가 안돼"라며 '사랑의 콩깍지'가 가득한 모습으로 이승연을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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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주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입구가 2개로 돼 있는 집을 공개하고, 이렇게 집을 만든 이유를 밝혀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강주은은 "원래는 출입문이 하나였는데 공사를 했다. 남편과 오래 살기 위해서는 본인 공간이 따로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30년 부부 생활의 숨은 비결을 털어놓았다. 이런 가운데, 아내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등장해 칼질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강주은 아버지의 '스윗 대디' 면모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백일섭은 "캐나다에는 아버지 학교가 있어요? 나는 한 번도 저런 적이 없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4.1%, 최고 5.3%(닐슨 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