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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BTS 입대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하이브' vs 블랙핑크 이슈로 곤두박질 'YG'.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6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계획 발표로 불확실성 리스크(위험 요인)가 해소됐다며 BTS 공백기에도 내년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신인 모멘텀 등으로 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BTS 4명의 연말 입대 계획 발표는 오히려 불확실성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판단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한 임수진 연구원은 특히 내년 데뷔하는 3팀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내놓았다. "하이브의 경우 구매력이 높은 서구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만큼 내년 데뷔할 신인 3팀 등을 통한 이익 성장이 경쟁사 대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이브를 내년 엔터테인먼트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으며,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유지했다.
반면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불과 2개월 정도 만에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는 20% 가까이 떨어졌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수천억원 증발했다.
증권업계는 한때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평균 10만원으로 잡았으나, 블랙핑크의 전속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앞다퉈 목표주가를 내렸다.
실제 시장 반응도 좋지 않아서, 5일 종가는 4만8000원을 찍었다.
이같은 주가 하락엔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존재감이 아직 크게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블랙핑크의 동생 그룹으로 향후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끌 구원투수로 지목된 베이비몬스터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달리 주가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미국과 영국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에 각각 3위, 7위에 진입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유튜브 24시간 조회수 2259만뷰로 역대 케이팝 그룹 데뷔곡 신기록을 기록했다. 구독자 수도 이틀 만에 27만명 이상을 모으며 현재 359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런 호성적이 주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 5월 9만7000원까지 오르며 10만원대를 눈앞에 뒀던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들과 다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