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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제이쓴이 준범이가 태어나기 전 책임감과 부담감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3개월 만에 손자와 만난 제이쓴 아버지는 준범이를 품에 안고 눈을 떼질 못했다. 이에 제이쓴은 "돌 이후에 처음 보는 거 아니냐. 서울을 왜 이렇게 안 올라오냐"고 했고, 아버지는 "유튜브로 맨날 본다"고 쿨하게 대답했다.
제이쓴 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직접 기른 방울토마토를 연신 따줬고, 이를 본 제이쓴은 "나도 아들인데 나는 안 주냐"며 서운해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손자가 더 중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제이쓴에게 일을 시킨 후 준범이와 단둘이 노는 시간을 가지는 등 '손자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들하고 오랜만에 일하니 좋다"며 아들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제이쓴 아버지는 직접 만든 빨간 고무대야 썰매에 준범이를 태우고 신나게 밭을 달리며 손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제이쓴은 "준범이 오랜만에 봐서 아빠가 좋은 가 보다"라고 했고, 어머니는 "준범이 오는 거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후 준범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직접 기른 유기농 구황작물로 푸짐한 새참을 즐겼다. 맛있게 먹는 준범이를 보며 할머니는 "손자 먹이니까 (농작물) 키우는 보람이 있다"며 "우리 준범이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커서 와가지고 밤, 옥수수를 먹냐. 내년에는 더 많이 키워야겠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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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가에 도착한 제이쓴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소울 푸드인 '프렌치토스트'를 먹었다. 오랜만에 프렌치토스트를 먹는다는 제이쓴은 "왜 난 이 맛이 안 날까. 엄마가 하면 다르다"며 어머니의 손맛에 감동했다.
어머니는 "방송에서 너 우는 거 보고 찡했다. 우리는 몰랐다"고 말을 꺼냈다. 앞서 제이쓴은 바빠서 육아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해하던 아버지의 진심을 듣고 남몰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제이쓴은 아버지에게 "솔직히 방송 보고 어땠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되게 감동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네가 결혼 전에는 아기 싫다고 하다가 자기 아들 낳으니까 팔불출이 됐더라"며 웃었다.
또 제이쓴은 "준범이 낳기 전에 아빠한테 전화해서 운 적이 있다"고 고백해 어머니를 놀라게 했다. 그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밀려와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울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준범이는 이날 자신을 위해 체력이 방전이 될 때까지 놀아준 할아버지에게 볼뽀뽀를 하며 애교를 부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이쓴 어머니는 "손자에게 뽀뽀 받은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냐"며 행복해했다.
이어 준범이는 아빠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걸음마도 성공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너무 감사하다. 걷기 시작해서 뿌듯하다. 남다르다. 살다 보니 이렇게 좋은 날도 있구나 싶다"며 감격했다. 제이쓴은 "좀 울컥했던 거 같다"며 "엄마, 아빠는 누나와 나의 걸음마를 봤을 텐데 내 자식의 걸음마를 또 보니까 감회가 새롭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더 감동이었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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