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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한 사람한테 충실했다. 텀이 짧아서 그렇다."
"괜찮다"며 구매욕을 상보여준 이동건은 시승을 겸해 바이크 라이딩을 김지석과 떠났다.
라이딩을 즐긴 뒤 식당에서 장어와 삼겹살로 즐기던 중 김지석은 "지난 주 형 집에 가고 깜짝 놀라 홀아비 냄새가 나더라 혼자사는 남자 냄새"라고 운을 떼더니, "이제 외적으로 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나이다. 지금 안 하면 놓친다. 형은 숍에 가서 염색을 해라. 또 피부 관리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까 바이크를 타는데 양쪽에 있는 가로수에서 낙엽이 떨어지더라. 십여 년 전에 형이랑 반소매를 입고 바이크를 탔던 길이다. 시간이 흘러서 형이랑 바이크를 타는 게 울컥했다. 요즘 눈물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지석은 "불과 6개월 전에 형 나랑 술 마시면서 울었어 안 울었어? 기억나?"라며 "나는 형을 알고 나서 형의 눈물을 처음 봤다. 내 생각엔 형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내가 건드렸나 봐"라며 "형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어루만져 주니까 형의 감정이 올라온 것 같았다. 형이 안타까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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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은 "형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더라. 그런데 내가 십수 년을 넘게 본 형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형의 빙산의 일각만 보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건은 "나에 대한 불호가 많다"라며 "의자왕이라는 소문도 있다"하자, 김지석은 "왜 그동안 비밀 연애를 안 했냐? 무조건 오픈 데이트냐?"라며 "왜 늘 걸리냐"고 물었다.
이동건은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내가 숨기면 상대방이 어떤 기분이겠냐"고 답했고, 김지석은 "나는 객관적으로 형은 의자왕이 아니라 그만큼 사랑을 했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그런데 사랑이 잦았다. 다만 바람둥이는 아니다. 한 사람한테 충실하다. 기간이 짧아서 그렇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이동건은 "나도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라며 "그런 걸 신경을 안 써서 의자왕이 됐다. 너는 공개 연애를 할 거냐?"고 물었고, 김지석은 "나는 무조건 여자친구의 입장에 따를 것이다. 형처럼 대놓고 다니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