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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지드래곤이 경찰에 자진 출석한다.
지드래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31일 "지드래곤은 신속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 측은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에 대해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27일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또 30일에도 "변호사 선임계와 자진출석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신속한 수사진행을 통한 빠른 신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했다. 모발 및 소변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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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지드래곤이 유례 없는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로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초강경하겠다고 밝힌 지드래곤이 이참에 그동안 그를 괴롭혀 왔던 악플러들을 처단하길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다.
반면 아직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쪽도 상당하다. 29일 방송된 YTN '뉴스와이드'에서 양지민 변호사는 "수사기관에서 입건했다는 건 어느 정도 유의미한 증거가 있다고 볼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마약 투여 사실이 있다 가정하더라도 그 시점이 굉장히 과거라면 수사를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고, 아니면 내가 모르고 투여하거나 복용하게 됐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대중은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때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했던 박유천이나,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빅뱅 전 멤버 승리 모두 경찰에 자진 출석해 결백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결국 발목을 잡혔던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디데이는 11월 6일로 정해졌다. 지드래곤이 결백을 입증하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