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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생애 첫 격투기 감독으로 데뷔한 추성훈이 파이터 후배들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수천억 원 대의 가치를 자랑하는 강릉 4성급 호텔 CEO 김헌성이 새 보스로 합류했다. 설립 5년 만에 호텔 업계에 젊은 바람을 몰고 온 김헌성과 절친인 배우 주상욱이 스페셜 MC로 함께 한 가운데 국내에 단 한 대뿐인 자동차를 몰고 출근하는 김헌성. 직원들이 출입문 양옆으로 정렬해 대기하다 인사하는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연출돼 MC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김헌성은 "내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헌성 랜드"라며 호텔을 소개했지만, 직원들은 김헌성을 귀신, 괴짜, 간섭왕 등으로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100여 명 직원들이 참석한 직원 총회에서 매출 부진 이유를 추궁한 김헌성이 "일할 때만큼은 경영자 마인드로 해달라"라고 말했고, 부서장들만 남겨진 2차 총회에서도 김헌성은 실적이 부진한 객실팀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로 책임 추궁을 이어갔다. 객실팀 김성균 부장과 식음팀 이승혁 부장을 호출한 김헌성은 객실 불시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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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베트남 시합이 결정된 격투기 후배 고석현, 김상욱, 송영재를 위해 추성훈이 감독으로 나섰다. 긴장한 후배들을 격려하며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후배들에게 "추성훈 감독님"이라 불릴 때마다 입꼬리를 씰룩이며 좋아하는 추성훈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사회자가 감독으로서의 각오를 묻자 "세 선수 모두 1라운드 안에 KO 승을 거두지 못하면 은퇴하겠다"라는 추성훈의 폭탄선언에 현장이 술렁이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본격 대회 준비에 나선 추성훈은 후배들에게 100kg 바벨로 데드리프트 210개, 푸쉬업 210 총 420개를 20분 안에 해내라 주문했고, 송영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중도 포기한 송영재와 달리 고석현과 김상욱은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이를 악물고 목표치 420개 완주에 성공해 박수받았다.
훈련 종료 후 추성훈은 송영재에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야 한다"라며 조언했고, 김동현과 함께 데드리프트와 푸쉬업에 도전해 420개 완주에 성공했다. 이에 고석현은 "괜히 저 자리에 계시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라며 추성훈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완주한 추성훈이 다시 한번 송영재에게 "다음에는 무조건 포기하지 마. 나도 열심히 할 테니 열심히 따라 와"라는 말로 훈훈한 선배미를 뽐냈다. 이후 추성훈은 1라운드 안에 KO승을 달성할 경우 상금 100만 원 공약을 걸어 후배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모습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