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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와이프가 역삼동 현금 부자다."
강남 건물 하나 살 정도로 벌어놓은 정찬성이 은퇴 후에 정관수술 약속을 못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페더급 세계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KO패 당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해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전 은퇴를 생각도 안했지만, 정찬성은 "정신은 멀쩡한데.. 몸의 중심이 무너졌다"라며 그때 바로 은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찬성은 "계산해 보니 강남 건물 하나 살 정도, 편하게 먹고 살 정도는 벌어 놨다"라며 16년 선수 생활로 받은 파이트 머니도 솔직하게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파이트 머니 모두 정찬성의 세 살 연상 아내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찬성은 "와이프가 역삼동 현금 부자"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찬성은 은퇴 후 정관수술을 하겠다고 아내와 약속했지만, 은퇴하니 더욱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고도 밝혔다. 한 달여 전 압구정에 맥줏집을 차리며 '맥줏집 사장'으로 인생 2막을 시작는데, 은퇴 후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운동도 안 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한편 경기 직후 정찬성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에 눈물바다가 됐고 그를 기다리던 아내는 "아니야, 아니야"라며 현실 부정을 했다고. 그러나 은퇴 경기를 냉철하게 분석한 아내가 그에게 "너 이제 많이 갔구나"라고 했고, 첫째 딸도 예사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가 은퇴를 선언한 경기 뒤 딸은 일기장에 '아빠가 2라운드에서 질 줄 알았는데 3라운드까지 갔다'는 파이터 딸 다운 강철 멘탈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