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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아인 이어 또 톱배우 마약 스캔들"…연예계, L씨 마약 혐의 내사에 '대혼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10-20 07:35 | 최종수정 2023-10-20 07:40


[종합] "유아인 이어 또 톱배우 마약 스캔들"…연예계, L씨 마약 혐의…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에 이어 또 다른 톱 영화배우 L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내사 중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40대 영화배우 L 씨 등 8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L씨 외에도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 종업원 등이 이번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L씨는 2001년 MBC 시트콤으로 데뷔해 드라마, 영화 등 히트작을 다수 터트린 톱스타로 알려졌다. L씨의 소속사 관계자 역시 19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현재 확인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L씨의 마약 스캔들이 터진 이후 연예계는 그야말로 대혼란 그 자체다. 현재 L씨의 차기작은 개봉을 준비 중인 두 편의 영화와 이달 촬영에 돌입한 드라마, 촬영을 앞둔 OTT 시리즈 등 무려 네 편의 작품이 대기하고 있다. 모두 L씨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이번 마약 스캔들로 인해 리스크를 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약 투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네 작품 모두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주연을 교체해 재촬영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 펼쳐진다.

L씨에 앞서 연예계는 한차례 톱스타의 마약 스캔들로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올해 초 대규모 마약 스캔들의 중심에 선 유아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의 수면마취를 빙자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 및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수십 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지인 최씨 등 4명과 함께 떠난 미국 여행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했고 유아인이 마약류 수사 과정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의 혐의가 추가돼 불구속 기소됐다.

이로 인해 유아인의 차기작 또한 올스톱된 상태다. 유아인은 '승부'(김형주 감독)와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정성주 갱, 김진민 연출)까지 개봉 및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유아인의 대규모 마약 스캔들이 터지면서 개봉 및 공개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더불어 지난 2021년 11월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연상호·최규석 갱, 연상호 연출)의 후속편 출연까지 가시화됐지만 이 스캔들로 인해 출연이 불발, 다른 배우로 교체돼 촬영이 진행됐다.

한 연예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톱스타의 마약 스캔들이 터지면서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유아인의 스캔들로 아직 개봉하지 못한 작품이 많고 손실도 막대한 상황인데 L씨까지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큰 혼란이 몰아쳤다. 특히 200억원 가까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가 이번 스캔들로 개봉하지 못하게 된다면 영화계는 정말 헤어 나올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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