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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형서가 영화 '화란'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소감을 전했다.
김형서는 "'화란' 제작사의 다른 작품 오디션을 보러 갔었는데, 그때 하얀이라는 캐릭터도 같이 오디션을 봤다. 제작사 측에서 두 캐릭터 다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전했다.
극 중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한 그는 "처음엔 건들건들한 캐릭터인 줄 알았다. 근데 착하고 다정한 느낌도 아니라고 하더라.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냥 고등학생 때 내 모습처럼 연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다들 친동생과 대화할 때 다정한 말도, 못된 말도 안하는 딱 틱틱대는 느낌이 있지 않나. 그런 모습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힙합 회사다 보니 래퍼가 아닌 배우를 어떻게 키워야 하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연기 학원에 넣어주셨는데, 스스로 무섭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시 자신감이 없었을 때 제작사 대표님이 '그렇게 배우면 하던 것도 못해'라고 하셔서 당장 그만뒀다. 그 이후 연기할 때는 '이건 진짜 상황이다'하고 마음 속으로 되뇌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