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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화란' 김창훈 감독 "신인 홍사빈X김형서, '뭘 해도 되겠다' 생각"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10-10 11:58 | 최종수정 2023-10-10 12:01


[인터뷰③] '화란' 김창훈 감독 "신인 홍사빈X김형서, '뭘 해도 되겠…
사진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화란' 김창훈 감독이 배우 홍사빈과 김형서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창훈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홍사빈과 김형서가 캐릭터를 자기만의 표현 방식으로 잘 살린 것 같다"라고 했다.

'화란'에서는 홍사빈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를, 김형서는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김 감독은 홍사빈 캐스팅 과정에 대해 "오디션을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홍사빈이 기존에 이미 알려진 배우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연규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일 때 실제 어딘가에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일 것 같았다. 홍사빈을 보면서 '이 친구가 연규다'하고 직관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대사를 내뱉을 때도 크게 힘을 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분위기를 장악한다"고 말했다.

김형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연기자로서 얼굴을 새롭다 보니 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도 했다. 김형서를 가수 비비로서도 익히 잘 알고 있었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도 '이 분은 배우로 작업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극 중 하얀은 나이가 어리지만 내면은 단단하다. 이 캐릭터가 형서와 만나면 강한 시너지가 나올 것 같았다. 제작사 대표님도 형서의 그런 모습을 보시고 '창훈아. 이 배우는 뭘 해도 될 것 같다. 리스크를 안더라도 꼭 캐스팅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하셨다"며 "지금 돌이켜 봐도 너무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형서는 캐릭터를 자기화시켜서 표현할 줄 아는 것 같다. 정제되지 않았는데 톡톡 튀는 느낌이 있다. 하얀은 겉으로 냉정해 보이지만, 어딘가 깊이 들여다봤을 때 따뜻한 사람이다. 연인으로서 말고, 친구로서 이 사람과 함께라면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인물인데, 그 점을 형서가 잘 살린 것 같다"고 연기력을 극찬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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