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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강하늘(33). 그에게 흑역사란 없다.
특히 강하늘은 '30일'을 통해 미담 제조기라는 수식어를 벗어 던지고 참을 수 없는 찌질함을 갖춘 웃음 제조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스물'(15, 이병헌 감독)부터 '청년경찰'(17, 김주환 감독),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19, 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까지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하늘은 전작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로 가을 극장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앞서 강하늘은 '스물'에서 첫사랑 상대로 정소민과 한차례 호흡을 맞춘바, '30일'을 통해 8년 만에 재회, 제대로 된 코믹 케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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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이 없다고 말하는 강하늘이지만 업계에서 강하늘의 미담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 중. 최근에는 자택 1층에 무명 배우들을 위한 연습실을 사비로 마련해 생활이 힘든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후문. 이와 관련해 강하늘은 "1층에 연습실을 하나 만들었다. 구입한 게 아니라 철저하게 월세를 내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업계도 많이 변했다. 비대면 오디션이 많아졌는데 주변에 공연을 시작하는 친구들이나 연기를 하고 싶지만 작품이 많이 없는 친구들이 오디션 영상을 촬영할 공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습실을 빌리게 됐다. 3~5만원 정도 내고 연습실을 빌려 오디션 영상을 찍는데 그게 모이면 너무 큰 부담 아닌가? 그래서 내 가까운 사람들이라도 조금 편하길 바라는 마음에 연습실을 빌린 것이다. 물론 나도 가끔 쓰면 되는 공간이라 부담 갖지 않고 빌리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가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 선배들에게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30일'은 강하늘, 정소민이 출연했고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의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티에이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