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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최약체인줄 알았더니, 제대로 '쎈 여자들'이 왔다. 남궁민도 이준기도 다 긴장해야겠다.
백미경 작가의 파워와 전작의 화제성 등이 있지만, 대진운이 지극히 안좋다. 이미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아라문의 검'이나 파트2 예열을 시작한 남궁민의 '연인'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우려에도 불구하고 첫회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이후 주말극 대전에 만만치 않은 다크호스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물론 '아라문의 검'은 아시안게임 등으로 결방됐고, '연인' 파트 2는 방송 시작 전이지만 첫회 이후 게시판엔 '모처럼 만나는 유쾌상쾌통쾌한 드라마'라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이후 행보에 기대를 더했다.
친부모인 김정은(황금주), 이승준(강봉고)은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애썼다. 비슷한 또래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힘자랑 대회를 개최, 괴력을 가진 딸을 찾았으나 리화자(최희진 분)이 등장, 자신이 친딸이라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강남순은 비행기 착륙 직전 문제가 발생하자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를 자랑하며 비행기 바퀴를 멈춰 세웠다.
초인적인 힘을 자랑하는 이유미의 천진난만한 미소와 그 모습을 보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 이유미의 힘을 이상징후로 느낀 황금주(김정은 분), 길중간(김해숙 분)의 모습이 차례로 담기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는 '동기감응'을 보인 세 모녀. 과연 강남순의 힘을 느낀 황금주는 가짜 행세를 하는 딸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을지, '대대힘힘' 세 모녀의 재회가 어떻게 그려질지 2회에 대한 기대 속에 1회가 막을 내렸다.
한편 '타고난 이야기꾼' 백미경 작가는 역시 명불허전, 코믹 액션 미스터리를 현란하게 오가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힘쎈여자 도봉순'과 이야기가 닿아있으면서도 보다 확장된 세계관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강남의 배트걸'로 악당 때려잡는 김정은의 이후 걸크러시 매력도 인기 1등공신으로 시청률 상승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