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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은 배우 정소민(34)이 가을 극장 화끈하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정소민은 '30일'을 통해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로 역대급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반전의 똘기를 발산한 정소민은 차진 코믹 연기는 물론 '스물'(15, 이병헌 감독)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강하늘과 남다른 케미로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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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물'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30일' 개봉을 앞두고 연락을 많이 줬다. 아쉽게 스케줄이 있어서 VIP 시사회는 못 왔는데 '스물' 멤버 중 이준호는 시사회 전부터 '어떻게 나왔느냐'라며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강하늘과 두 번째 호흡에 대해서도 "'스물' 때는 친해졌지만 막 대할 수 없는, 훈훈한 사이로 마무리가 됐다. '30일'로 다시 만났을 때도 그랬다. 서로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30일'을 촬영하고 나서는 동성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느낌이 생겼다. 강하늘도 나도 예의 차리는 성격이라 누구에게도 막 대하지 못하는데 이제는 서로에게 막말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다. 또 누가 나를 놀리는 것은 익숙한데 내가 놀리는 건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하늘이는 타격감이 있어 놀리는 재미가 있다"며 "강하늘 장면 중 최애 장면이 있다. 나라가 술에 취해 토하는 것을 본 표정이 하찮게 화내는 시츄 같더라. 현장에서 너무 귀여웠다. 누가 짤로 만들었으면 좋겠고 이모티콘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고 애정을 담았다.
또한 애정 신을 소화한 것에 "영화에서 놀랐던 장면도 있다. 시나리오에서 봤던 것보다 현장에서 더 센 장면이 있었다. 정열과 애정신이 있는데 이걸 연기하면서 '이렇게 수위가 높았나?' 당황하기도 했다. 시나리오에서는 '격렬한' 정도였는데 현장에 가니 강하늘은 너무 아무렇지 않게 격렬하게 연기하더라"며 "현장에서는 둘 다 철판 깔고 연기했다. 촬영하면서 초반에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아서 오히려 후반으로 가서는 회의할 시간도 필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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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이음해시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