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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류승룡이 '무빙'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5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괴물처럼 연기하는 배우, 류승룡의 [무빙] 비하인드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류승룡은 "A,B 유닛이 나뉘어져 있다 보니까 서로 뭘 찍는지 모른다. 10개월 정도 찍었다. 서로 연기를 플랫폼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보고 나서 배우들한테 '고생 많았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같이 출연한 배우들도 힘들다라고 이야기 한 적 없다. 매일 피범벅이고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일이 재미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류승룡은 김성균과 촬영한 수로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류승룡은 "뒤로 누우면 물이 코로 들어간다. 깜짝 놀랐다. 뇌까지 물이 들어가는 느낌"이라면서 "코에 솜을 안 보이게 안쪽에 넣었는데 '컥'하면서 넘어가서 뱉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화를 신어서 누우면 물 속에 발이 뜬다. 그래서 발에 쇠를 달아서 못 뜨게 했다"면서 "4일 찍었다. 겨울이었다. 근데 그 물을 다 데워줬다. 세트였다"며 힘들었던 촬영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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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류승룡은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고 펑펑 눈물을 쏟으며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장면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류승룡은 "그동안 오열하는 작품을 많이 찍었다. 오열하는 연기를 하다 보니까 배우가 감정을 극대화 하면 얼굴이 똑같아 지는 느낌"이라면서 "마치 녹음한 내 목소리 듣는 것처럼 싫더라. 그리고 저 감정이 진찌 일 때와 아닐 때는 있다. 나만 아는"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당분간은 오열 장면이 나오는 건 찍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무빙'이 왔다"며 "울음에서 딱 걸려서 못 하겠더라. 시나리오를 다 읽고 고민을 하다가 오히려 그거 때문에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장면에 내 인생을 걸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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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2013년도에 매형이 힘들게 돌아가셨고, 우리 누나는 쓰러지셔서 그후로 15년 정도 편찮으셨다. 우리 누나는 2014년에 돌아가셨다"며 "그때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우셨다. 그 산 같은 사람이 어린 아이처럼 우셨다. 우리 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11화에 나 찔리는 장면이 있다. 우리 여동생이 부모님이 보시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근데 13화도 보시면 안 될 것 같더라. 어찌됐던 보시긴 했다. 엄청 우셨다고, 말 안해도"라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