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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중화권 톱배우 주윤발과 판빙빙이 자신의 루머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주윤발과 판빙빙은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주윤발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판빙빙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녹야'의 주연배우로 한국을 찾았다.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한 주윤발은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떴더라"라며 환하게 웃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나이가 어느 정도 먹으면 제일 중요한 게 건강 유지를 위한 취미 활동이다. 제가 홍콩에 돌아가면 곧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내일 오전에도 마라톤 연습을 위해 10km를 뛸 예정이다"라는 주윤발은 "마라톤을 뛰었다가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죽으면 이런 뉴스가 안 나오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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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판빙빙은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눈으로 다른 인생을 바라보고, 또 다른 인물을 만나고, 또 다른 느낌을 쌓아가면 인생을 대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서 "평생 제가 추구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건 당연하다. 공백기 동안 영화를 많이 봤고, 영화인들과 교류하며 영화 수업도 많이 들었다. 시간에 쫓겨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했다. 인생 경험을 축적하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판빙빙은 지난 2018년 약 44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소식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이후 실종설, 구금설, 정치인 스캔둘 연루설, 사망설까지 온갖 루머에 시달리던 판빙빙은 중국 세무국에 약 1509억원을 납부한 뒤 긴 공백기를 거쳐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355'로 복귀했다.
이후 스크린 복귀작인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 분)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빙빙은 "'녹야'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감동적이었고, 한 여성과 여성이 구제하는 역할이라는 것에 이끌렸다. 개인적인 사건이나 스토리, 여기서 나왔던 역할이 잘 맞는 것 같았다. 좋은 역할이나 스토리는 늘 매력적이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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