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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역대 교황 사상 처음으로 몽골을 공식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에 교황은 환한 미소와 함께 노래를 요청한다는 뜻에서 이탈리아어 "칸타레(Cantare)!"라고 말했고, 임형주는 즉석에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1절을 무반주로 부르며 화답했다.
임형주의 무반주 열창을 들은 교황은 그에게 악수를 청하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찬사를 보냈다.
가톨릭계에 따르면 이날 특별 알현은 몽골 장관과 몽골에 거주하는 각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 가운데 가톨릭과 관계된 인물을 선별해 극소수만을 대상으로 차례로 진행됐다.
앞서 임형주는 지난 3일 오후 4시께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거행된 교황 집전미사에 참석해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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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그는 집전미사 식전행사 엔딩무대를 장식하기로 했으나 미사 시작 2시간 전 바티칸 교황청의 갑작스러운 요청으로 식후 폐막행사 엔딩무대에 올랐다.
임형주는 이 무대에서 예정됐던 '아베 마리아(Ave Maria)',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3곡을 선사해 미사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교황 집전미사 축하공연에 이어 교황을 알현한 데 대해 임형주는 "역대 교황 사상 처음으로 몽골에 방문하신 교황님의 집전미사에 초청돼 노래한 것도 음악인생 25년간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 날 교황님을 특별히 개별 알현하게 돼 인생 최고의 순간이자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특히 교황님 바로 앞에서 무반주로 부른 '아베 마리아'는 앞으로 내 인생 주제가가 될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교황청 미디어국에서 알현 사진을 전달받는 즉시 팬분들께 공개 해드리고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