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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정형돈이 빛났던 '무한도전'시절을 떠올렸다.
국민 예능이었던 '무한도전'. 정재형은 "그때 시청률 좋았다"며 웃었고, 정형돈은 "그때는 뭘 해도 좋을 때였다.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 10년 6개월 했다"고 했다.
정재형은 "'무한도전'에서의 너의 활약을 보면서 '얘가 진짜 노력해서 뭐든 잘 할거야'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개그콘서트'를 보면 네가 계속 나왔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진짜 많이 할 때 200회 특집 때 기억으로는 코너 14개 중 4개에 출연했다"며 "대기실에 못 들어갔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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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 연기로 시작해서 패널, MC까지 맡은 정형돈. 그는 "형들한테 진짜 많이 배웠다. 경규 형부터 시작해서 호동이 형, 용만이 형,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한테 큰 영감을 줬던 재석이 형"이라면서 "'당구풍월'이라고 해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내가 이 형들한테 어깨 너머로 많이 배웠다. 형들마다 내가 배워야 하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했다. 정형돈은 "아직 재석 형한테 한참 모자라지만 가장 많이 배운 건 프로그램을 크게 보는 법"이라며 "예를 들면 누가 얘기를 안 하고 있다든지, 게스트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 긴장 풀어주는 법, 뒤쳐지는 게스트 끌어오는 법을 배우긴 배웠는데 재석이 형처럼은 잘 못 푼다. 어설프게 푼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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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은 "'젊은이는 미래를 먹고 살고, 늙은이는 추억을 먹고 산다'는 게 딱 맞는 것 같다"며 "이제 사십 대 중반이 넘어섰으니까 이제는 미래보다는 지내왔던 날들이 더 예뻐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형이랑 다시 뭘 한다고 해서 예전에 그 재밌던 열정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형을 처음 봤을 땐 진짜 막 낯가렸는데 지금은 스킬이 생겼으니까 약간의 그 미숙함이 좋았던 시기가 이제는 조금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형돈은 "'순정마초' 다시 할 수 있냐"는 물음에 "'순정마초' 안 할 것 같다. 아직도 나는 솔직히 내 스타일은 진짜 아니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