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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연인' 안은진이 치열한 노력과 열정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극 초반 안은진은 유길채의 앙큼새촘도도한 매력을 톡톡 튀는 연기로 담아냈다. 사극 속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시대와 남자에 순종적인 것과 달리, 유길채는 사랑 앞에 솔직하고 당찬 캐릭터였다. 안은진의 밝고 싱그러운 미소와 매력이 유길채의 사랑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이어 극중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유길채 캐릭터가 급변했다. 유길채는 급박한 상황이 되자 누구보다 빠른 판단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냈다. 오랑캐가 올 것을 직감하고 재빨리 피난 경로를 바꾸는가 하면, 만삭의 종을 등에 업고 산길을 내달렸다. 또 한밤중 난생처음 아기를 받고, 친구를 겁탈당할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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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부분에서도 안은진의 존재감은 눈부셨다. 유길채가 이장현이 죽은 줄 알고 그의 이름을 하염없이 부르며 오열한 8회 엔딩,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장현이 돌아오고 그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결심했지만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다시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9회와 10회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깊고도 성숙해지는 그녀의 멜로 연기는 극의 애절함과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쁜 엄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력과 매력을 보여주며 2023년 가장 주목받는 배우에 등극한 안은진. 그녀가 '연인'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고, 사극 멜로까지 완벽하게 접수했다. '연인'을 위해, '연인' 속 주체적인 여자 주인공 유길채를 위해 치열하게 부딪힌 안은진의 노력과 열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연인' 파트2 속 안은진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는 오는 10월 중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금토드라마 '연인'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