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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민정이 전 소속사와의 분쟁을 마무리하고 새 둥지를 찾았다.
김민정은 배우로 데뷔 후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채워갔다. 드라마 '라이벌', '패션 70s', '뉴하트', '장사의 신 - 객주 2015', '국민 여러분!' 등을 비롯해 영화 '발레교습소', '음란서생', '작전'에 이르기까지. 대체 불가한 소화력으로 매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선의 권력자들을 쥐락펴락하는 호텔 상속자 쿠도 히나 역을 섬세하게 빚어내 '믿고 보는 배우'로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당대 당찬 신여성을 세밀하면서 우아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내면 속 깊은 상처를 입체적으로 묘사해 "김민정이 아닌 쿠도 히나는 상상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김민정의 눈부신 진가가 재증명됐다.
또한, 김민정은 예능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방영된 '뷰티 앤 부티 시즌7'의 메인 MC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준 것은 물론, 작품에서 볼 수 없던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고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현재 코스메틱 브랜드 고혼진의 전속 모델로 7년 연속 활동하는 중이다.
김민정은 지난해 연말 소속사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및 출연료 관련 갈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은 2019년 3월 WIP(현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와 2년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3월 계약을 마쳤으나, 김민정은 WIP를 상대로 "매니지먼트사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며 계약 만료 후 재계약 협상 결렬로 인한 전속계약 내용 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김민정과 소속사의 분쟁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로 넘어갔고, 분쟁 끝에 WIP는 "당사와 배우 김민정은 전속계약의 효력 및 출연료 지급 등과 관련하여 상호 사실 관계에 대한 인식 및 법률적 해석에 있어 견해가 달라 소송 등을 진행 중이었으나, 서로의 입장과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 분쟁과 관련하여 어느 한 쪽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배우 김민정은 서로에게 추가로 지급할 출연료나 미정산 비용 등에 대한 별도의 정산 절차 없이 더 이상 상호 전속계약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와 같은 합의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및 각자 신청하였던 가압류 역시 종결 및 해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