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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서준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온 그는 스릴감과 블랙코미디를 오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극 중에서 가족을 지키는 것을 단 하나의 목표로 살아가는 민성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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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은 영화 '드림' 촬영을 마치고 바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에 투입됐다. 연이어 다른 작품을 촬영하게 된 그는 "캐릭터를 막연하게 구축해 나갔는데, 민성을 딱 처음 생각했을 때 엄청 근육질이라던지 단단한 외형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7㎏ 정도 감량을 했다. 물론 겨울이 배경이어서 두꺼운 옷을 착용하기 때문에 바디 쉐입이 나오진 않지만, 체중 감량을 해야만 민성이를 연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실제로 76~7㎏까지 감량을 하다 보니까 컨디션이 많이 왔다 갔다 하더라. 아무래도 폭염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나온 과정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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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품 안에서 등장하는 '황도'의 의미에 대해서는 "명화랑 단둘이 있을 때도 '황도'가 등장하지만, 민성이가 폭행할 때 잡는 게 황도 캔이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황도는 앞으로는 느낄 수 없는 달콤함을 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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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품을 촬영하면서 선배 이병헌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서준은 "여태까지 선배가 출연하신 작품들을 다 봤지만, 조명의 도움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이병헌의) 처음 보는 얼굴을 발견했다"며 "이렇게 경력이 많으신 분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나도 앞으로 노력을 한다면 배우 생활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