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뉴진스→NCT' 뒤에 숨은 잼버리, K팝 공연 이틀전 라인업 확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8-09 16:11 | 최종수정 2023-08-09 16:14


[SC초점] '뉴진스→NCT' 뒤에 숨은 잼버리, K팝 공연 이틀전 라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고는 어른들이 쳤는데 수습은 아이들 손에 맡겨졌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9일 'K팝 슈퍼라이브'의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슈퍼라이브' 공연에는 뉴진스 NCT드림 ITZY 마마무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18개 팀이 참여한다. 공연 진행은 배우 공명과 ITZY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는다.

사실상 KBS2 '뮤직뱅크' 라인업을 그대로 따온 그림이다. 'K팝 슈퍼라이브'는 애초 6일 새만금 부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준비 미흡 등으로 11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또다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3차례에 걸쳐 공연 날짜와 시간, 장소가 바뀜에 따라 출연진이 대거 빠졌다. 진행을 맡기로 했던 장동윤과 스테이씨,엔믹스 베리베리 아이브 등이 기존 스케줄 문제로 불참을 결정한 것. 이에 'K팝 슈퍼라이브' 측은 부랴부랴 새로운 라인업을 찾았으나 몇달치 스케줄이 이미 확정돼 있는 K팝 스타들을 갑자기 빼올 수는 없었다. 결국 고육지책으로 주관 방송사인 KBS가 '뮤직뱅크'를 결방하고 출연이 예정됐던 아티스트들을 'K팝 슈퍼라이브'로 돌렸다.


[SC초점] '뉴진스→NCT' 뒤에 숨은 잼버리, K팝 공연 이틀전 라인…

[SC초점] '뉴진스→NCT' 뒤에 숨은 잼버리, K팝 공연 이틀전 라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준비부족으로 인한 책임을 K팝 아이돌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K팝 슈퍼라이브'는 애초 공연 라인업에 있지도 않았던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언급했다 맹비난을 받았다. 잼버리가 파행을 빚으며 대한민국의 대규모 행사 개최 능력 자체에 외신이 의구심을 표하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방탄소년단을 내세워 여론 바꾸기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반대 여론이 일었다. 다행히 이번 라인업에서 방탄소년단의 이름은 빠졌지만 무려 18팀이 공연에 불려가게 됐다.

문제는 'K팝 슈퍼라이브'의 퀄리티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SC초점] '뉴진스→NCT' 뒤에 숨은 잼버리, K팝 공연 이틀전 라인…

[SC초점] '뉴진스→NCT' 뒤에 숨은 잼버리, K팝 공연 이틀전 라인…
'K팝 슈퍼라이브'는 공연을 불과 이틀 남겨 놓고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틀 전이라면 이미 공연장 세팅과 리허설에 돌입해야할 시점인데 이제 겨우 라인업만 짜맞춘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아무리 베테랑 아이돌이라고 해도 '뮤직뱅크'로 준비했던 무대가 아닌 새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해야 하고, 공연장도 달라진 만큼 동선과 안무도 다시 짜야 한다. 음향 체크를 비롯해 확인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틀 안에 모든 걸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여기에 태풍 여파로 기상 악화까지 예고된 상황. 당연히 평소 아이돌 스타들이 보여줬던 공연 퀄리티를 장담할 수 없게 됐지만, 그로 인한 모든 평가와 책임은 아이돌 스타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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