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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빚 25억 신용불량자→세금 25억 스타강사, 건강보험료 5200만" ('짠당포')[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8-09 08:33 | 최종수정 2023-08-09 08:34


전한길 "빚 25억 신용불량자→세금 25억 스타강사, 건강보험료 520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짠당포' 전한길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 스타강사가 된 인생사를 공개했다.

8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서는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한길은 연봉, 수강생 수, 합격생 수 모두 탑을 찍은 일타강사. tvN '일타스캔들' 속 정경호의 발차기 퍼포먼스의 원조이기도 하다.

수능 강사로 강사계에 입문해 현재는 공무원 시험 한국사를 강의 중인 전한길. 전한길은 "제가 구청, 동사무소 이런 데를 못 간다. 여권 때문에 구청에 갔는데 가자마자 다 내려왔다"고 밝혔다.

전한길은 "제가 어릴 때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구 시내로 나와서 공부를했다. 부모님은 자취 시키면 공부도 잘하고 좋은 대학 갈 거라 믿고 있었다"며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를 잘못 만났다. 고3때 짝이었던 친구가 2년 전에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둘이 있는 게 너무 안쓰럽더라. 그래서 같이 놀아주는 게 의리라 생각했다. 결국 노느라 대학에 못 갔다. 또 하나는 가난해서 부모님이 대학 등록금이 없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모님은 전한길이 대학에 갈 거라 생각해 등록금을 마련해놨다고. 아버지의 우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전한길은 1년 동안 아무도 안 만나고 독학해 대학에 갔다고 밝혔다.


전한길 "빚 25억 신용불량자→세금 25억 스타강사, 건강보험료 5200…
전한길은 자신의 흥망성쇠가 담긴 일기장을 공개했다. 2011년 일기장에는 '제발 돈 빌리러 다니지 말자. 차라리 목숨 걸고 책 팔자. 당당하게'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전한길은 "1999년 강의하면서 2001년부터 스타강사가 된다. 2005년에는 벌어놓은 돈으로 학원을 차렸다. 사업가로 날려볼까 했는데 그게 패착이 됐다. 부도가 나서 10년 가까이 신용불량자였다. 다 끌고 남는 빚이 25억이었다. 학원 규모가 워낙 컸다"고 털어놨다.

전한길은 "빚도 다 갚고 나서야 아내와 아이들이 액수를 알았다. 이혼도 못 한 게 아내 직장 대출까지 다 끌어 썼다"며 "그때 어떻게 하면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싶어 책을 쓴 것"이라 밝혔다. 전한길은 "그때 기도를 했다. 이 빚만 다 갚고 죽어도 좋다고. 빚 있는 게 되게 괴롭더라.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10년 만에 빚을 모두 청산하고 정상에 오른 전한길. 전한길은 수입에 대해 "올해 종합소득세 15억을 냈다. 국민건강보험료를 1년에 5200만 원을 낸다. 제일 많이 냈을 땐 25억"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한길은 "저는 가난했지만 극복할 수 있다, 실패했고 바닥에 떨어졌지만 또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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