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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극장가 쏟아지는 신작에 관객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얻고자 두 팔을 걷은 배우들의 홍보 전략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여름 극장 경합에서 개봉 3주 차 400만 돌파를 앞둔 범죄 액션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가 관객들 사이에서 무대인사 '홍보 맛집'으로 입소문을 얻어 화제를 모았다.
'월드 스타'로 전 세계 이목이 쏠려있던 이정재 감독은 '청담 부부' 정우성의 손을 잡고 자신의 첫 연출작 홍보를 위해 각종 예능은 물론 유튜브 출연까지 마다치 않았다. 물론 무대인사도 빠지지 않았다. 이정재 감독과 정우성은 개봉 전 주부터 개봉 이후 4주 차까지 주말마다, 또 오전부터 오후까지 꽉 찬 무대인사를 이어가며 관객에게 '헌트'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관객들 사이에서 '헌트'가 '무대인사 맛집'으로 소문났고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435만명이라는 값진 흥행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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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찬 씨는 "배우들과 만나서 대화도 했는데 짧은 순간임에도 내 눈을 맞춰준 모습을 보며 너무 감사했다. 영화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고 왔다"고 진심 어린 후기를 남기며 관람을 추천하기도 했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팬들이 좋아하는 올린 머리를 위해 헤어스프레이로 완벽히 세팅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흐트러지지 않는 스타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신작을 응원하기 위해 살인적인 무더위와 치열한 티케팅 경쟁을 뚫고 가까스로 극장을 찾은 관객과 따뜻한 눈맞춤, 따뜻한 손깍지 한 번이 더 깊은 여운을 남길 때가 있다. 400만을 목전에 둔 '밀수'가 놓치지 않는 진정성 있는 홍보 마케팅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