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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 블록버스터까지 대거 쏟아지면서 초유의 경합을 펼치고 있는 여름 극장가가 희비 엇갈린 성적을 받으며 웃고 또 울고 있다.
포텐이 제대로 터지지 않은 먹구름 잔뜩 낀 여름 극장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 극장 마지막 빅매치가 될 세 번째 출사표에 영화계 전반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무로에서는 올여름 극장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른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가 오는 9일 등판하고, 이에 맞서 할리우드에서는 스릴러 영화 '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를 한 주 뒤, 광복절 연휴를 겨냥해 15일 간판을 내건다.
일단 '비공식작전'과 '더 문' 동시 출격으로 격전 그 자체였던 여름 두 번째 라인업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오펜하이머'로 이어지는 세 번째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오펜하이머'의 기세도 상당하다. 앞서 지난달 21일 북미에서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개봉 17일 만에 월드 와이드 수익 5억 5294만달러(약 6532억원)를 기록, 전 세계 46개국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북미에서 2억 2856만달러(약 2613억원), 인터내셔널에서 3억 2437만달러(약 3919억원)라는 압도적인 흥행 스코어를 달성한 '오펜하이머'는 이로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20) '덩케르크'(17) '인터스텔라'(14) '다크 나이트 라이즈'(12)의 인터내셔널 스코어를 모두 뛰어넘는 압도적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전 세계 입소문이 국내 예비 관객에게도 작용, 사전 예매 13만장을 돌파하며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해 미국 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상생 흥행의 아이콘이 된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열풍처럼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오펜하이머'도 함께 상생하며 국내 극장가 '콘켄하이머' 열풍을 주도, 올여름 마지막 빅매치를 웃으며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