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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박서준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져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에서는 극중 부부를 맡은 박보영에게 한 팬이 '주토피아' 닉 주디 커플 머리띠를 선물했고, 박보영은 이를 받아 착용했다. 박보영은 박서준에게도 머리띠를 건네며 함께 쓰자 권했지만 박서준은 헤어 스타일링을 받은 것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듯 손짓하며 양해를 구했고, 박보영은 박서준에게 주려던 머리띠를 손에 쥔 채 서 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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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은 "사람 민망하게 대놓고 거절하다니" "다른 영화 홍보에서는 머리띠 잘 쓰던데" "다른 배우들은 별 이야기 없이 다 해주는데" 라며 박서준의 팬서비스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박서준의 행동에 대해 '그럴수도 있다'는 의견도 다수. 이에 커뮤니티 상에는 "다들 한다고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머리띠 정도로 논란이 되는 건 좀 과하다"는 의견도 많다.
또한 박서준의 성격 역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끼'를 보여주는 것에 서툴다 고백한 바 있다. 박서준은 영화 홍보차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팬서비스를 부끄러워하는 자신의 성격을 언급했다. 박서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람 성향이겠지만 나는 오글거리는 것을 못 참고 부끄러워하는 성격"이라며 "'(손)하트'를 하는 게 진정성 있는 행동일까 싶지만 그럼에도 노력하고 있다. 민망하지만 팬 분들이 그 순간 행복하시다면 진심을 담아서 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그는 "무대도 무서워하고 많이 긴장하는 편이다. 무대에 올라가면 손을 많이 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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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당시 영화관은 뒤숭숭해지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명백히 성추행이라 볼 수 있는 돌발행동에 모두가 놀라게 된 것. 하지만 박서준은 갑자기 자신을 안은 팬을 웃으면서 대했으며 어깨까지 다독여 상황을 잘 마무리 했다고.
앞서 박서준은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왔는데 집 근처부터 항상 같은 차가 따라온다. 제가 어딜 가는지 다 알고 저보다 먼저 도착할 때도 있었다"면서 "차만 바뀌어도 같은 사람이 계속 올 때도 있었다. 이 경험이 쌓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스토킹 피해를 겪고 두려움이 쌓였다고 고백 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8월 9일 개봉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