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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이병헌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이어 "제가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쓰리, 몬스터'(2004)의 막내 연출일 때 이병헌 선배는 주연 배우셨다. 연차가 꽤 차이가 남에도, 저를 감독으로서 존중해 주려고 노력하셨다. 한 커트 촬영이 끝날 때마다 '수정할 거 있어요? 어땠어요?'라고 질문하는 식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헌은 엄태화 감독에 대해 "현장에서 디렉션을 거의 안 주시는 편"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엄 감독은 "편집을 붙여봐야 어떤 버전이 나을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병헌 선배가 연기하는 버전들이 다 미묘하게 다르다. 저는 지금 버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오케이' 했는데, 선배가 버전 하나 더 해보겠다고 하셨다. 첫 번째 버전은 약간 긴장감을 주는 듯한 분위기로 촬영을 했고, 다음 버전은 약간 어리바리하게 라이브 한 느낌을 살려서 연기를 해주셨다. 작은 뉘앙스의 차이지만, 선배가 디테일한 텐션을 잡아주셨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