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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독보적 무라인"…'조선체육회' 전현무, 허재→김병현과 체육명가 만들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8-04 10:58


[SC현장] "독보적 무라인"…'조선체육회' 전현무, 허재→김병현과 체육…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무라인의 도전이 시작된다.

10일 오전 TV조선 '조선체육회'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승훈CP, 방송인 전현무, '농구 대통령' 허재,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 축구 선수 출신 이천수, 전 아나운서 조정식 등이 참석했다.

'조선체육회'는 각 분야의 레전드였지만 한때는 피끓는 사고뭉치였던 풍운아들이 의기투합해 TV조선이 종편 최초로 중계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까지 정조준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이다.

허재는 "해설 제안은 많이 들어왔는데 해설은 못 하겠더라. 예능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승부이기 때문에 항상 치열했지만 지금은 큰 생각이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한다"며 '무라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병현은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었다. 아시안 게임과는 인연이 많다. 선수로서만 뛰어봤는데 중계를 하며 팬분들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았다"고, 조정식 캐스터는 "회사 다니면서 중계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갈증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기 전에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중계와 예능을 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SC현장] "독보적 무라인"…'조선체육회' 전현무, 허재→김병현과 체육…
지난달 4일 1km의 추격전 끝에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붙잡아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이천수는 "솔직히 좋다. 이정도 이슈를 받을지 몰랐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렇게 의협심이 강하지 않은데 어떻게 문 열고 나갔을까 싶다. 부담도 되고 빨리 잊혀지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조선체육회'를 통해 축구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축구 아닌 농구 야구도 사랑하고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계셔서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멀리 돌아서 오게 됐다. 20년 뒤 각자 성장해서 만나서 짜릿하다. 20년 전 나를 뽑아주셨던 걸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시안 게임의 태극 전사들이 많으신데 비인기 종목 같은 경우는 접근이 쉽지 않다. 예능이 아니면 주목하기 쉽지 않을까 해서 사명감을 같고 맡았다"라고 말했다.


[SC현장] "독보적 무라인"…'조선체육회' 전현무, 허재→김병현과 체육…
개성강한 캐릭터인 만큼 서로의 첫 인상이 어땠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멤버들은 서로 '무라인'임을 입증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전현무는 "허재와 김병현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먼저 만나서 인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이천수는 월드컵 때 응원했던, 돌출행동이 많은 분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동생인데도 떨렸다. 그런데 예의바르고 인간적이고 차분한 와중에 에너지가 넘치더라.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허재는 "전현무의 무라인으로 잘 들어온 것 같다"고, 이천수는 "전현무는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저렇게 잘하는 MC를 본 적이 없다. 내가 무라인"이라고, 조정식은 "대중과 대한민국 톱MC의 평가는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전현무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뜰었다.

특히 김병현은 "내가 '허병현'으로 유명한데 전현무를 아버지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전현무로부터 "굉장히 불쾌하다"는 디스를 당했다. 그럼에도 "현무 형이 내 팬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다. 이후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는데 '남자가 저렇게 뇌가 섹시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무라인'의 창시자가 나다"라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무라인 소속이 다 스포츠 선수들이다. 라인을 만든 적이 없는데 다 운동 선수들이 들어온다. 사람들이 순수해서 좋다. 더 챙겨주고 싶고 마음을 주게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SC현장] "독보적 무라인"…'조선체육회' 전현무, 허재→김병현과 체육…
프로그램에 대해 전현무는 "손흥민 조규성 등을 만나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다. 약간 지원부서처럼 협업을 하고 있다. 진지한 부분은 뉴스로 나가고 '못 쓰는 그림'은 우리가 가져 온다. 가장 멤버들에게 고마운 게 손흥민 조규성도 선배들이 있으니까 편안하게 다른 곳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한다. 이천수도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이분들의 존재 자체가 다른 클래스의 인터뷰가 나왔다"라고 자신했다. 허재는 "나도 선수촌 등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종목은 달라도 스타들을 많이 만났는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해외에서 우리 나리를 빛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직접 보니까 아들 같으면서도 설레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미국에 있을 때도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함께 해보기도 했지만 손흥민 선수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생각하는 게 달라서 멋있었다. 앞으로 이강인 선수를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나는 손흥민 선수를 보면서 '나는 왜 저 나이 때 성숙하고 겸손하지 못했을까' 생각했다. 조규성도 마찬가지로 우리 후배님들이 정말 멋있어지는 것 같다. 탁구 신유빈 선수,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수영 황선우 선수 등을 만나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SC현장] "독보적 무라인"…'조선체육회' 전현무, 허재→김병현과 체육…
프로그램 기대 포인트에 대해 전현무는 "우리만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 많을 것이다. 항저우의 그림, 그 지역의 매력과 문화 풍경, 현장에서 발로 뛴 로컬 맛집을 보여드릴 거다. 또 선수들의 면면도 보여드리는 만큼 독보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이천수는 "우리가 한분한분이 다 재미있다. 같이 항저우에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잘 나온다면 큰 변화가 생길 거라 자신한다. 내가 운때가 좋다"고 자신했다.

허재는 "중국은 오랜만에 가는 것 같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 아시안 게임을 가지 못했는데 5년 만에 다시 간다. 내가 얼만큼 알고 있는지, 해설이나 상대를 어떻게 잘 알릴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어서 기대가 된다"고, 조정식은 "최근 대를 잇는 스포츠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차범근-차두리, 여홍철-여서정 선수의 경기에 많은 팬분들이 응원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허재가 허훈을 바라보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SC현장] "독보적 무라인"…'조선체육회' 전현무, 허재→김병현과 체육…
프로그램은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조정식은 "내게는 중요한 기회다. 모든 힘을 다하고 싶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셨을 수도 있지만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귀엽게 나왔으면 좋겠다. 호감이란 평을 받고 싶다"고, 이천수는 "진정성이 있는 방송이다. 어렵게 열심히 촬영했다. 숨김없는,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나오는 게 우리 프로그램과 나의 매력이다. 한분의 팬이라도 끌어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트로트 명가 TV조선에서 스포츠를 시작하게 됐다. '조선체육회'를 통해 우리만의 특별한 색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허재는 "어느 때보다 '조선체육회'를 통해 농구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TV조선 일을 처음하면서 가장 먼저 놀랐던 건 기동력이 있다는 거다. 스타트업 느낌이다. 기존의 방송사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부서를 만들어버린다. 동아리 같은 자유분방함이 있다. 그렇게 빠르게 대처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는 못 만들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된 것 같다. 시스템이 영하다. 아웃풋이 굉장할 것이다. 뭘 기대하시든 그 이상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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