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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해인(35)이 호불호와 시즌3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제가 촬영을 할 굥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준호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것들이나 이해가 안되면 왜 안되지?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질문을 했던 기억이 있다. 매순간 있었는데, 모르는 것들을 아는 척하면서 넘어가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모두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그냥 용인하면서 넘어가는 것들은 계속 중간 중간에 한번 브레이크를 건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해인은 "준호만큼 융통성이 없지는 않다. 어떻게 보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대중예술가면서 배우면서 연예인이기에 어느 정도의 유도리와 융통성은 있어야 한다. 그러면 너무 스트레스받고 험난한 연예계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융통성이 없다기 보다는 소신이라 말하고 싶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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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은 "저는 또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너무 아쉬웠고, 그리고 그걸 촬영할 당시에 제 군대 생활이 묘하게 오버랩된 기억이 있다. 저도 군대에서 저를 잘 챙겨준 선임이 있었고 그 선임이 먼저 전역하고 집에 가는데, 얼마나 빨리 집에 가고 싶겠냐. 근데 후임 입장에선 선임이 집에 가는 게 마냥 반갑지는 않다. 동거동락하고 가깝게 지낸 사람이 못본다 생각하니. 휴가 나오고 전역하면 볼텐데 당장에 아쉽고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 최대한 촬영할 때는 감독님이 덤덤하고 담백하게 하라더라. 쿨하게 서로 헤어지는 사람처럼. 여러 다른 테이크가 있었는데 가던 뒷모습을 오래 바라본 테이크도 있었다. 저는 먼저 가고 호열이 형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런 테이크들도 있었다"고 했다.
정해인은 시즌3에 대해 "작가님과 연출자의 영역인데 배우는 부름이 있고 쓰임이 있으면 그 안에서 선택이 됐고 하게 됐을 때 모든 역량을 발휘해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하게 된다면, 당연히 달려가서 해야지. 그리고 호열이 형이 없는 것과 그런 것들은. 모르겠다. 제가 제 영역의 선을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극으로 잘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궁금하긴 하다. 어떻게 이야기가 될지. 잠깐 작가님에게 인터뷰를 하고 싶다.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정해인은 "보신 분들도 있고, 못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떻게 보셨든 보신 분들의 감정과 느낌이 맞다고 생각한다. 저는 어떤 재미를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감동도 강요하고 싶지 않다. 그냥 재미 없게 보신 분들, 아쉬운 분들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내가 원한 것은 이런 게 아닌데, 그럴 수 있다.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밀조밀하고 촘촘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분들이 있을텐데,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고 가야 하는 숙제인 것 같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 그럼에도 많은 사람의 만족을 시켜야 하는 것이 대중을 만족시켜야 하기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봐주신 것 자체가 관심과 애정이라서. 싫어하는 것도 봤다는 거 아니냐. 관심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디피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큰 인기를 얻는 중이다. 2일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디피2'는 280만뷰, 1천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정해인은 극중 안준호를 연기하며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겪는 캐릭터를 그려 극을 하드캐리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