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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 주 군에게 학대한 혐의로 기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주 군에게 남긴 발언이 공개된 가운데, 특수교육 전문가가 녹음본 속 A씨의 발언은 학대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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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씨의 변호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감안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했다"며 나쁜 부분만 강조해 짜집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 진짜 밉상이네" 발언에 대해서는 "주군에게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있다.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됐다"며 훈육을 위해 주군과 대화를 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33년 경력의 특수교육 전문가가 A씨의 발언은 학대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A씨 변호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는 특수교육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나사렛대 류재연 교수가 주군과 관련된 녹취록을 분석, 12쪽에 달하는 의견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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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다만 주군이 정서적 모욕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해석은 '사건 당일부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는 가족들 주장과 배치되는 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호민 부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군을 A씨가 학대했다며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주군이 동급생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등의 행동을 해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A씨가 주군에게 "분리 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들과 사귈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 부부는 주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켜 A씨의 발언을 녹음을 통해 확보, 증거로 삼았다. 주호민은 "학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교권 침해 이슈와 맞물려 논란이 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특수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교사에 대한 과도한 직위해제였다는 판단"이라며 직위해제됐던 A씨를 지난 1일 복직시켰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