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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서형이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평정했다.
"'문정'을 받아들이고 연기함에 있어서는 그냥 '문정'이고 싶었다"라고 밝힌 김서형. 문정의 삶에 완벽히 녹아들어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에 설득력을 높인 김서형을 따라가다 보면 '비닐하우스'는 단순 스릴러 영화가 아님을 느낄 수 있다고.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 자해, 살인 등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극 속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클라이맥스로 이끌어간다.
텅 빈 듯하면서도 결의에 찬 눈빛, 미세한 표정 변화, 깨질 듯 유약해 보이는 외형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오롯이 문정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밖에 없게끔 하는 김서형의 디테일 역시 관전 포인트로 다가온다. 힘에 부치는 삶을 살아내면서도 미소 지을 줄 아는, 하지만 이내 그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껴 자해까지 이어지는 김서형의 복잡한 감정들은 씁쓸한 연민을 이끌어낸다는 평.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100분을 꽉 채우는 김서형의 존재감은 끝내 관객들을 눈물짓게 한다는 후문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