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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개그맨 정성호가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성호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게 남자가 대단하다 하는데 아니다. 엄마가 대단한 것"이라며 "저도 10년 전에 아이 넷을 키웠다 생각해서 베테랑이겠지, 가능하겠지 했는데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더 불안하다"고 다섯째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강지영 아나운서와 정성호는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 대책을 비교하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다자녀 아버지로서 이거 있으면 도움될 거 같은 혜택 있냐"고 물었고 정성호는 "아이를 하나 낳는 사람부터 지원이 가야 한다 생각한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려면 그 아이를 위해 써야 하는데 이건 조건이 너무 많다. 아이가 하나 있고 둘이 있는 게 너무 다르고 수입에 따라 또 달라. 이게 말이 되는 거냐. 그러니까 아이를 낳는 게 더 힘들어지는 거다. 하루 빨리 하나를 낳아도 그 아이를 위해서 케어를 할 수 있게 나라에서 똑같이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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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는 "하나를 낳고 키우는데 엄마가 '이 정도면 아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하면 하나가 더 생기는 거지 하나를 키우는데 '하나도 힘든데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줘? 오케이 아파트 사러 가자' 이게 무슨 육아고 희생이냐. 밤만 되면 아파트 날아가냐. 말이 안 된다. 부모들이 바라는 건 내가 아이를 키우는 건 당연히 희생하는 건데 희생할 수 있는 환경만 바꿔주고 아이를 자라게 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이전엔 아이들 학교 주변에 유흥업소도 못 생겼다. 지금은 그런 게 없어졌다. 그러니까 부모들이 '몇 시 이후에 빨리 들어와' 이런 얘기를 안 한다. '너 빨리 들어와. 왜 전화 안 받아. 나가지마' 이렇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 아이를 낳아 6시까지 뛰어 놀게 하세요' 이게 가능할까요"라고 밝혀 모두의 공감을 불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