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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서우림이 1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우림은 "한 달 동안 밖에도 못 나가고 코에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었다"며 "80세가 되자마자 폐암 수술하고 폐결핵이 와서 산소 부족하고 그러니까 자꾸 죽는 거를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가 '우리 아들 생각하면 내가 이런 소리 하면 안 되지'라고 하면서 혼자 반성했다"고 말했다.
서우림은 과거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가정을 이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한 그는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미국 유학까지 보냈다. 두 아들이 대학을 마친 후에는 재혼해 미국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도 실패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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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던 서우림은 우울증까지 생겼고, 마음의 병이 깊어지면서 아들이 떠난 후 2년 뒤 폐암 진단을 받게 됐다고. 그는 살아생전에 아들의 사진을 모아둔 앨범을 보며 "나 때문에 너무 아까운 애가 갔다. 내가 그렇게만 안 했어도 안 그랬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따라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근데 우리 큰애 때문에 따라 죽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거 같다는 서우림. 그는 "살아 있으면 우리 손녀 이렇게 자란 것도 보고 (딸이랑) 같이 살 텐데 너무 가슴 아프다. 세상 떠난 게 너무 아깝다"며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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