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정동원과 이경규가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후 아침 식사 시간, 두 사람은 밥솥이 통째로 등장하는 타바난 가정식의 클래스에 놀란데 이어 꽃과 과자를 담은 커다란 바구니가 등장하자 기대에 부풀었지만, 곧 하루 세 번, 기도를 드릴 때 사용하는 '차낭사리'라는 것을 알고 머쓱해 했다. 본격적인 아침 식사에서 닭고기가 나오자, 이경규는 새벽에 우는 닭들을 잡은 것이냐며 뒤끝 분노를 드러냈지만, 그 닭들이 낳은 달걀프라이를 접하자 금세 분노를 녹여 폭소를 일으켰다.
두 사람은 야자수 농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아파트 3층과 맞먹는 10M 높이의 야자나무를 본 정동원은 질겁했지만, 30년간 야자수 농장에서 일한 따문은 아주 사뿐하게 나무에 올라 일을 척척 진행했다. 이때 이경규가 갑자기 "내가 니 나이면 벌써 올라갔다!"라며 정동원에게 야자나무에 올라갈 것을 제안해 정동원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터.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던 끝에 정동원은 야자나무에 2번이나 올라탔지만 그대로 미끄러져 안타까움을 더했고, 호언장담하던 이경규 역시 실패하면서 웃음을 이끌었다. 하지만 야자수 잎 자르기에 나선 두 사람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동시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환상의 짝꿍임을 입증했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하던 정동원은 이경규에게 발리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 서핑임을 전했고, 이경규는 정동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함께 발리 서핑의 명소인 '발리안 비치'로 이동했다. 한껏 들뜬 정동원은 이경규가 사준 수영복을 입고 서핑 강습에 나섰지만, 강사가 서핑할 때 힘들다며 상의를 벗어야 한다고 하자 당황했다. 부끄러움에 몸부림친 정동원은 이경규와 옥신각신하다 결국 생존형 복근을 공개했고, 잠시 민망했지만 차츰 발전한 실력으로 멋지게 첫 서핑에 성공했다. 정동원을 응원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들어갔던 이경규는 "내가 소원 하나 들어줬다. 이제 노는 것 없어"라는 말로 즐거운 체험 뒤 험난한 탐구생활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정동원이 방에 들어와 탐구생활 일지를 쓰는 것을 목격하고는 양보다 질을 높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경규는 정동원에게 열일곱은 시작일뿐 더 정진하라고 전했고, 일지에 자신에 대한 훌륭한 점을 적으라고 장난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경규는 '라면 달인'다운 솜씨로 3가지 종류의 라면을 끓여 따문 식구들에게 대접했고, 따문 식구들과 정동원, 이경규는 타바난 음식과 한국의 라면을 나눠 먹으며 훈훈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농사와 서핑 외 타바난의 또 다른 주 수입원인 '바닷가재 낚시'에 도전하는 정동원의 신난 얼굴과 보이지 않는 이경규의 모습이 담겨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지구탐구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