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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소연이 "남편 이상우가 재미있다고 하면 허언증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소연은 남편 이상우 근황을 묻는 질문에 "제가 너무 떨고 있는데 '오빠 나 갔다 올게'라고 했더니 속도 모르고 '김소연 파이팅'하더라"고 했다. 그는 "오빠가 정말 말도 많고 재미있게 하고 위트도 있고 정말 재미있다"면서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다 저보고 허언증이라고 '너 사이버 러버지. 너 혼자만의 사랑이지'라고 한다"라며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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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은 "어느 날 제가 나오는 방송을 봤는데 연기를 너무 못하더라. 머리에 망치를 맞은 듯 큰 깨달음이 있어서 미니홈피 탈퇴하고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성적이 저조해지다가 정말 아무도 찾지 않게 된 순간이 왔다. 꽃다운 나이였을텐데 그 운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면서 "정신 차리고 나서는 연습하고 회사에 오디션 볼 수 있게 해달라면서 재기를 꿈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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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존재감을 드러낸 '아이리스', 남편 이상우를 만난 드라마 '가화만사성'에 이어 데뷔 28년 만에 첫 연기대상은 안겨준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만나게 된 김소연. 그는 "대상을 받을 지 꿈에도 몰랐다. 전 해에 같은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 시상을 하러 갔는데 '잠깐만 해기대주세요'라더라"면서 "잠시 뒤 '대상 축하합니다. 대상 대기석으로 이동해주세요'라더라. 데뷔 때 일들도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수상 소감을 연습하는데 생방송이라 시간 제한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대상이니까 길고 충분히 해주세요'라더라. 그때 눈물이 터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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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군가가 연기하고 있는데 '아, 저 장면 나도 하고 싶다' 이러면 잠을 못 잔다. 막 타오른다. '아 내가 연기를 좋아하는구나. 사랑하는구나'"라면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소연은 연기에 처음 도전하던 중학생 소연이에게 "잘 버텨줘서 고맙다. 지금 내 나이보다 30년이나 어린데 지금도 난 잘 모르겠는데 너는 아무것도 몰랐는데도 그렇게 웃으면서 버텨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덕분에 대상도 받았다. 고마워"라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