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단으로부터 6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도 잠시, 주가조작단을 향한 찬양을 늘어놓는 행사 영상이 공개돼 일파만파 파장을 키웠다.
실제로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임창정은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믿습니다. 할렐루야"라며 참가자에 라덕연 대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에게 수익률을 보장받은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 맞아, 안 맞아?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다"고 참가자들을 설득했다.
|
임창정은 지난해 11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대중의 공분을 샀다. 그는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원을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 하지만 임창정은 주가조작 사건에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자신과 아내의 명의의 통장으로 15억원씩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60억원의 빚더미에 앉게됐다면서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SBS는 임창정이 주가조작단이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고 곧이어 JTBC 또한 영상을 공개, 임차아정이 주가조작단 사건에 깊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룸'은 임창정이 이번 라덕연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가조작단 사건에 깊숙하게 관여한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보도하며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와 함께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고 회사 등기부등본에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주가조작단 관계자들과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된 점을 꼬집었다.
임창정 측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지는 않았다. 수수료 정산을 제안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