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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코요태 빽가 어머니가 그동안 말 못했던 진심을 꺼내며 아들에게 사과를 했다.
오은영은 "어머니의 욕에는 진심이 섞여있는 것 같다. 정색을 하면 서로가 싸울 수 있기에 욕으로 승화시켜 유쾌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욕도 자꾸하면 습관이나 중독이 될 수 있고 감정이 메말라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빽가는 "중학교 때 엄마가 집에 불을 지른 적이 있다"는 폭로도 더했다. 빽가는 "과거 어머니가 '집에 불 싸지르기 전에 그만해!'라고 재차 경고를 했는데도 동생과 계속 싸웠다. 그랬더니 엄마가 두루마리 휴지를 풀더니 불을 붙이고 방에 던지고 나갔다. 동생과 울면서 불을 껐다"고 말했다. 빽가 어머니는 "말을 끔찍하게 안 들어서 그랬다. 그냥 겁주려고 한 거지 불 지르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빽가가 유년 시절 천방지축이었다며 여러 에피소드를 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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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빽가 어머니의 인성 검사 결과를 언급하며 "삶을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셨더라"라고 말했다. 빽가 어머니는 "어느 날 내 일기를 보는데 유서같더라. 내 보물 1호는 빽가인데 ?喚ד 잔소리를 들으면 더 슬프다. 어느 날부터인가 굉장히 미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 미안함은 무엇일까. 빽가 어머니는 "빽가에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게 딱 한 가지가 있다.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5학년 겨울이었는데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나한테 점퍼를 사달라고 했는데 가격을 잘못 알고 왔더라. 옷 가게를 쫓아갔다가 나와 욱해서 '왜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오지 않고 헛소리를 들고 와서 나를 힘들게 하냐'며 이태원 한복판에서 아들 옷을 다 찢어가면서 화풀이했다. 인격체로서 자존심이 있는데 내가 모든 화풀이를 다했다"고 털어놨다. 또 "인간으로서 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 미안하고 겁이 나서 서두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 세월이 흘렀어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빽가는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힘든 걸 빨리 잊으려고 하는 스타일이다"며 울먹였다. 빽가 어머니는 "엄마의 보물 미안해.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흘러도 엄마 스스로가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근데 이젠 괜찮다고 해줘서 엄마가 더 미안하고 앞으로 더 노력할게"라고 사과했다. 또 "엄마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가슴에 남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고 덧붙였다. 빽가는 어머니를 꼬옥 안아줬고 "그때의 엄마는 지금의 저보다 많이 어렸다. 저보다 나이 어린 동생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괜찮고 제가 오히려 죄송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은 "욕은 갑자기 나오는 거라 말을 천천히 하면 훨씬 줄일 수 있다. 또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빽가 어머니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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