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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꽃피는 봄이 왔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지난달 주총에서 "SM의 글로벌 IP와 제작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 엔터)가 보유한 IT와 IP 비즈니스를 활용해 시너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SM의 슈퍼IP와 카카오의 IT를 결합하겠다는 것.
두 회사는 북미에 합작 회사를 세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MD 등 고부가가치 2차 IP사업에서도 손을 잡는다. 팬 커뮤니티, 콘텐츠, 상품유통 등의 기능을 한데 모은 플랫폼 앱을 개발하거나 카카오의 중점 사업인 웹툰과 웹소설에 힘을 실으며 팬덤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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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축'인 레드벨벳은 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4번째 단독 콘서트 '알 투 브이'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발랄한 '레드'와 고급스러운 '벨벳' 콘셉트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세트리스트로 꽉 채워졌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빨간 맛' '피카부' '사이코' 등 히트곡 무대와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시리즈 수록곡 무대, 멤버들의 솔로 무대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조건없이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의 마음을 감사히 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아일랜드 폴란드 그리스 브라질 멕시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전세계 90개 지역에서 동시 관람하며 레드벨벳의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이 기세를 몰아 레드벨벳은 21일 싱가포르 더 스타 시어터에서 글로벌 투어를 이어간다.
또 멤버들의 군복무로 공백기를 맞았던 엑소와 샤이니도 완전체 컴백을 선언하며 중심을 단단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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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 서있는 건 NCT와 에스파다.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NCT는 멤버별 솔로 앨범과 새로운 유닛그룹의 출격으로 보다 세력을 확장한다.
마크는 7일 'SM 스테이션 : NCT 랩' 6번째 곡이자 두 번째 솔로곡 '골든 아워'를 발표한다. '골든 아워'는 임팩트 있게 울려퍼지는 기타와 드럼 사운드, 마크의 화려한 래핑이 어우러진 힙합 장르의 곡으로 과거 마크가 달걀 프라이 때문에 셰프 고든 램지에게 악평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가사에 풀어냈다.
도영 재현 정우로 구성된 NCT 도재정은 17일 첫 미니앨범 '퍼퓸'으로 전격 데뷔한다.
'퍼퓸'은 사랑을 테마로 한 6곡으로 구성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퍼퓸'은 다채로운 아카펠라 보컬이 인상적인 R&B 일렉트로 펑크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는 상대에게 나의 향을 남기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춤 노래 비주얼 3박자를 모두 갖춘 필승 조합의 탄생에 SM 또한 "유닛 활동 개념을 처음 도입함은 물론 유닛마다 차별화된 색과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어필하며 유닛 성공신화를 이어온 SM이 새롭게 론칭하는 유닛이란 점에서 올봄 가요계를 강타할 역대급 조합"이라고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밖에 NCT 할리우드, NCT 도쿄 등 글로벌 유닛을 론칭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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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외 활동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 6월 미국 뉴욕 대표 야외 페스티벌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3'에 출연한다. K팝 그룹이 해당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에스파는 에미넘, 할시, 빌리 아일리시,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8월에는 다시 일본으로 날아간다. 이들은 8월 5일부터 6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 하이퍼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을 개최한다. 2020년 11월 '블랙맘바'로 데뷔한지 2년 9개월 여만에 도쿄돔에 오르게 된 것. 이는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이다.
이처럼 내홍을 겪어낸 SM의 새로운 봄이 시작됐다. 아티스트들과 함께 꽃을 활짝 피워낼 SM 3.0에 기대가 높아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