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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격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부터 대마 양성 반응까지 거듭된 논란으로 영화계를 발칵 뒤집은 배우 유아인에 대해 팬들 역시 혼란에 빠졌다.
더불어 "유아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 경찰은 '피의 사실 공표죄'라는 기본적인 형법도 지키지 아니한 것인가? 이미 '무죄 추정의 원칙'은 사라져버린 지 오래이며, 유아인을 향한 수사 기관과 언론 그리고 대중의 융단폭격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만일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팬들은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연일 터져나오는 유아인 이슈에 불쾌감을 전했다.
물론 유아인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요구했다. 유아인 갤러리는 "그간 각종 소신 발언을 통해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왜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다지도 침묵하는가? 자신의 직업과 삶에 대한 남다른 소신과 철학을 보여주었던 '인간 엄홍식'은 어디로 자취를 감추었는가?"고 꼬집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서울 강남, 용산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이 프로포폴 처방을 받은 10곳의 병원을 수색했고 최근 지인들과 미국 여행을 떠난 유아인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사실을 접한 뒤 현장으로 출동해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신체 압수수색으로 유아인의 체모를 확보하고 간이 소변 검사를 진행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지난 10일 마약류 감정 간이 결과를 통해 소변에서 프로포폴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이 전해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프로포폴의 경우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사라져 소변 검사로는 정확한 상습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때문에 혐의를 완벽히 벗기 위해서는 모발 감정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변에서 검출된 대마 양성 반응 역시 현재 추가 조사 중인 상황이다.
유아인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경찰은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피의자 신분이었던 상황에 돌연 미국으로 출국하자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TV조선은 해외에 머물던 유아인이 돌연 일정을 변경하고 귀국 일정을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이틀 늦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혀 더욱 큰 파장을 예고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귀국 일정을 늦춘 '시간 끌기'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후문. 유아인은 귀국 일정 변경 사유를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유아인이 지난 8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한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이외에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이후 경찰에 추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경찰 측으로부터 전해 들은 사항 역시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