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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잘한다' '잘한다' 얘기는 많았지만, 이 정도로 잘할 줄이야. '청춘월담' 배우 표예진이 넘쳐흐르는 진심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날 가람은 독살당한 가족들의 죽음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을 못 차리는 민재이의 곁에서 대신 짐을 싸서 안겨주며 그가 도망갈 수 있도록 애썼다. 자신을 믿느냐는 민재이의 질문에 가람은 "저는 아씨를 믿어요. 제 목숨을 걸 수도 있어요"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고, 이에 민재이는 울며 도피길에 올랐다.
이후 가람은 다시 만나기로 약조한 장소에 계속 나가 민재이를 기다리지만 민재이가 오지 않자 걱정하게 되고. 지나가는 이들이 민재이를 욕되게 하자 몰래 그들의 짐을 넘어뜨려 소심하게 복수하는 등 민재이를 향한 단단한 믿음을 보여주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꾹꾹 눌러 담아내도 흘러넘치는 가람의 마음을 그려낸 표예진의 섬세한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위기 속에서 민재이를 홀로 보내며 그를 향한 감정을 쏟아내는 표예진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고, 진심으로 가득 채운 장면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믿보배'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이에 용기와 의리로 똘똘 뭉친 '가람' 역을 완벽 소화한 표예진을 향해서는 끝없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바.
이렇듯 고밀도 눈빛과 감성 열연을 통해 신분을 넘어선 여인들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주며 첫 방부터 흡인력이 넘치는 열연으로 시선을 싹쓸이 중인 표예진. 단단한 어조 속 애틋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를 통해 무게와 깊이를 더하고 불안한 표정과 세밀하게 떨리는 말투로 감정의 깊이까지 더하며 가람의 감정을 꾸밈없이 전하며 극에 몰입도를 더하는 활약을 보여준 그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tvN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