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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母 서정희, 38kg로 유방암 수술...뼈밖에 없더라" 눈물 ('걸환장')[SC리뷰]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3-02-06 07:54 | 최종수정 2023-02-06 07:54


서동주 "母 서정희, 38kg로 유방암 수술...뼈밖에 없더라" 눈물 (…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서동주가 엄마 서정희의 수술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이하 '걸환장') 4회에서는 3대 싱글 모녀 서동주, 서정희, 장복숙 여사의 대만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옷 입기 전투를 치른 서정희와 장복숙 여사. 극적으로 화해하고 오드리 헵번 뺨치는 미모의 서정희와 실크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시니어 모델처럼 등장한 장복숙 여사, 이지적인 여신 포스의 서동주까지 우아미 폭발 3대 싱글 모녀의 한바탕 패션쇼가 끝나고 티타임이 이어졌다. 맛있는 디저트로 기분이 한껏 업된 서정희는 연신 "퍼펙트"를 외쳤으나 이내 장복숙 여사와의 2차전 전투 위기가 찾아왔고, 눈치 빠른 서동주의 폭풍 칭찬 세례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후 프라이빗한 노천 온천으로 향한 서정희와 서동주는 컵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절대 안 먹어"라면서도 침을 꼴깍 삼키던 장복숙 여사는 딸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라면 한 젓가락과 국물까지 맛있게 들이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서동주 "母 서정희, 38kg로 유방암 수술...뼈밖에 없더라" 눈물 (…
숙소로 들어와서는 서정희를 위해 서동주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환갑 파티가 이어졌다. 서동주는 인터뷰에서 서정희의 수술 당시를 떠올리며 "엄마라는 존재가 늘 그렇지 않나. 수호천사 같은 존재인데 그런 엄마가 아플거라는 걸 자녀는 상상을 못한다"면서 "엄마가 유난히 그날을 뼈밖에 없더라. 잡으면 바스라질 것처럼 매말라 있었다. 엄마를 다시 못 보게 되면 어떡하지. 의연하게 '엄마 별거 아니야. 다녀와'라고 하면 엄마도 밝게 다녀올텐데 제가 엉엉 울고 엄마를 붙잡고 슬퍼하면 엄마가 수술실 들어가면서 마음이 불편할 것 같더라. 엄마 들어가고 나서 엄청 울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서동주는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엄마가 너무 말랐다. 38kg 밖에 안 나갈 정도로 툭 밀면 사라질 거 같은 그 정도로 말랐다. 수술해야 되니까 머리가 배기면 안 돼서 머리를 양쪽으로 땋아줬다. 내 딸을 보내는 심정으로 엄마를 수술실로 보냈다.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도 "수술도 잘 받고 여행을 같이 다니게 되니까 정말 다행이다. 그러다 보니 한 순간 한 순간 소중하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엄마의 환갑을 맞아 우리 3대 모녀가 멋진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어른스러운 척 살아온 나보다 이제는 어려운 상황도 웃으며 넘기는 엄마를 보면서 역시 엄마는 엄마라는 생각이 든다"며 마음을 전했고 서정희와 장복숙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 "부족한 딸이지만 적어도 늘 엄마의 곁을 지킬 거라는 사실 하나는 꼭 믿어줘"라는 서동주의 진심 어린 편지로 훈훈했던 것도 잠시, 서정희는 "편지지가 촌스럽다"라는 촌철살인 멘트로 분위기를 급 반전시켰다. 여행의 끝을 아쉬워하며 한 침대에 나란히 누운 3대 싱글 모녀의 애정 넘치는 수다로 대만 여행은 마무리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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