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필리핀 시골에서 자연인으로 보낸 휴가지에서의 소감을 밝혔다.
3일 오정연은 필리핀의 어느 한 섬에서 보낸 휴가를 공개했다. "서핑을 즐기는 동생의 오랜 소울시티 샤르가오. 그녀가 미리 잡아논 휴가일정과 촬영이 없는 며칠간이 마침 겹쳐 난 처음 가보게 되었다"는 그는 "거의 문명화되지 않은 날 것 그 자체의 섬이었지만, 여름기온이기만 하다면 그 어떤 불편함도 잘 감수하는 성향의 그녀와 난 행복하기만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생에 타잔...?ㅎ) 성격은 다르지만 성향은 비슷한 우린 서로 부족함은 채워주고 공감은 폭발시켜주는 완벽한 여행파트너였다"라며 "매일 거의 같은 음식을 먹으며 벌레들의 집중공격을 받고, 언제 퍼져도 이상하지않을 법한 낡은 스쿠터로 섬을 돌며 모험을 하고, 깜깜한 한밤에 폭우를 만나 달리며 눈 뜨기조차 힘겨운 위기도 있었지만- 대자연 속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 원초적인 에너지가 흠뻑 충전된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광지로도 크게 알려지지 않은 깡시골이라 그런지 현지인들 모두 참 순수하고 친절했다. 가성비 하난 끝내주는 여행이기도 했다"면서 "촬영일정에 맞춰 나홀로 먼저 귀국해 되짚어보니 모든 것이 느긋하고 즉흥적이었던 그곳이 다른 세상이었던 것만 같다. 도를 닦다 온 듯한 느낌도 살짝 있다. 나는자연인이다. 한층 더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참으로 편리한 이 문명사회에서 올해도 더 잘 살아내봐야지~!"라고 이야기했다.
오정연은 나무 위에 오르고 풀숲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자연인'의 모습으로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오정연은 지난 2015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