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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동휘(38)가 "영화 보면서 내 몰골에 고개를 못 들겠더라"고 말했다.
이동휘는 "영화를 보는 데 내 몰골을 보면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 내 자아와 캐릭터간의 충돌이 있는 것 같다.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준비를 잘 하고 나가야 하는데 괜찮을까 걱정됐다. 캐릭터에서 오는 현실감을 많이 살릴려고 하다보니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필요했다. 특히 준호 역할을 맡을 때는 지나가다 볼 수 있는, 주위의 친구가 떠오르게 하고 싶었고 관객과 배우 사이에 거리를 좁혀주는 장치를 하기 위해 메이크업을 안 하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실례를 범해도 될지 생각하게 됐다. 관객이 현실감 있게 느꼈다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는 아직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익숙한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스로 준호의 모습을 보면서 납득이 안 되는 지점이 많았다. 영화라는 게 현실 그대로를 다큐처럼 옮겨서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나? 상상이 들어오게 되면서 관객에게 대리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연기를 잘 한다면 관객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나의 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안성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