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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쯤되면 데이트 폭력 아닌가? 제작진의 편집 의도가 정말 의심스럽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ENA '나는 솔로'에서는 '우리 잠깐 결혼했어요'라는 설정에 맞춰 신혼부부처럼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수, 광수, 영철 등은 옥순을 선택해 한 명씩 1:1 대화를 나눴다.
결국 광수는 옥순과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여자 숙소 초인종을 눌렀으나, 옥순은 바쁘다는 이유로 광수와의 만남을 거절했다.
이쯤에서 물러나면 좋았을 것을, 광수는 옥순과 둘이 남게 되자 부부 싸움 후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남편으로 역할을 설정한 '생뚱맞은' 상황극을 시작했다.
술에 취한 연기를 한 광수는 "우리가 부부로서 산 지 이제 한 1년이 됐는데 옥순이가 생각했을 때는 의사표현이 정확하게 전달됐다고 생각했을 텐데 광수가 생각했을 때는 다른 식으로 해석해서 물음표를 띄우면서 '이게 무슨 의미이지?'라고 생각을 했던 날들이 너무나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옥순은 "광수는 다른 분들한테 옥순을 다 정리했다고 하던데?"라며 "지금 뭘 하자는 거지?"라고 의문을 표시하면서, "내가 좋게 거절을 한 건데도 계속 이렇게 푸시하는 거면 내 입장을 생각한 건지"라며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확실히 거절했다.
이에 광수는 앞으로 옥순의 표현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옥순은 "나는 이런 대화 방식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좋게 거절을 한 건데도 계속 이렇게 푸시하는 거면 내 입장을 생각한 건지"라며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확실히 거절했다.
심지어 옥순은 얘기를 하다 눈물까지 흘렸다.
한편 광수는 '나는 솔로' 사후 인터뷰에서 "이곳에서의 모든 행동들, 생활들, 다 미안하다"며 내가 생각했을 때 옥순 마음은 이미 난도질을 당했다. 내가 칼질을 너무 많이 했다. 그냥 내가 죄인이라고 얘기하면 될까요? 내 딴에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 볼 생각이었는데 집착처럼 변질됐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광수는 다시 "얼굴 맞대고 사과하고 싶다. 옥순이가 받아주든 받아주지 않든 사과 의사만 표현하고 돌아갈 거다"라고 대면 미팅을 고집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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