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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진격의 언니들' 지원이가 MC들에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쓰레기 집을 치우는 특수 청소부 사연자가 "직원들이 자꾸 도망간다"며 고민을 전했다. 사연자의 작업 환경은 크고 작은 쓰레기로 집안에 산을 만들고 때때로 짐승 사체까지도 있는 고난도의 현장인 탓에, 당일 도망가는 인력이 많았다. 사연자 또한 3억 원의 빚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해 헛구역질을 참아가며 겨우 적응했다. 하지만 그는 "힘든 사연을 가진 의뢰인을 도와 그들의 집을 치우면 전후 비교가 확실하기에 성취감이 남다르다"며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언니들은 남의 집을 청소하는 그에게 자신의 집을 청소해줄 로봇청소기를 트리트먼트로 제공했다.
또한 "무당끼리의 악연은 어떻게 끊을 수 있나요"라며 20대 초반부터 무속인 생활 중인 사연자가 찾아왔다. 아직 25세인 사연자가 끊고 싶은 악연은 전남편이었고, 전남편도 마찬가지로 무속인을 업으로 삼고 있었다. 전남편은 가정환경이 불우했던 사연자의 점사를 봐주며 접근했고, 미성년자인 사연자를 처음 만나자마자 모텔로 데려가며 악연을 이어 나갔다.
마지막으로 인형 같은 외모의 DJ 피치가 등장했다. 러시아에서 K-POP 때문에 한국에 온 지 5년이라는 DJ 피치는 "남자들이 내가 얼마냐고 자꾸 물어본다"며 충격적인 고민을 전했다. DJ 피치는 "유럽 사람들은 쉽게 만날 거란 오해가 있다"며 분개했고 "시XXX야! 넌 얼마냐?"라고 되돌려준다고 육두문자를 날리는 반전미를 보였다. 그에게 접근하는 진상남들은 SNS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심지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어도 무례한 말을 일삼았다. 교제했던 한국인 남자친구조차 "한국 남자들의 성기 사이즈가 어떠냐"고 빈번하게 무례한 질문을 DJ 피치에게 이어갔다. 이에 박미선은 "너 정말 작다고 얘기해주지 그랬어"라며 통쾌한 돌직구를 날렸다.
DJ 피치에게 접근한 진상남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성희롱을 일삼던 그의 전 매니저를 거부하자, 매니저는 DJ 피치의 비자 연장을 방해하기 위해 출입국 사무소에 전화로 그를 호스티스라고 허위신고까지 했다. 그는 "변호사를 대동해 해결했다"며 "결국 내가 이겼어요"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고 3MC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진상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정착하려 한다는 피치에게 '피 치'라는 한국 이름까지 지어준 박미선은 "더 멋진 모습으로 한국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