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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데뷔 26년 차 배우 김현주가 꺾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SF영화 '정이'에서 전투력과 전술력을 모두 갖춘 최정예 리더이자 최고의 A.I.전투용병 정이를 연기한 그는 과감한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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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이어 연상호 감독, 류경수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지옥' 촬영 현장에서는 출연자들도 많았고, 제가 생갭다 금방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오직 촬영에만 집중을 했다. 반면 '정이'를 촬영할 때는 연 감독님과 강수연 선배, 경수와 소규모로 모임을 갖고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감독님은 저와 '죽이 잘 맞는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느꼈다"며 "아무래도 지나온 세월이 비슷하다 보니, 노래나 작품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통하는 부분이 생기더라. (연상호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 부분까지 찾아봐 주셨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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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수연과 모녀 관계를 연기한 김현주는 "처음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는 당연히 제가 딸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제 예상과 달라서 오히려 신선하다고 느꼈다. 극 중 A.I.정이는 서현이 딸이라는 기억이 없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배제해야 했다. 이 점을 연기할 때가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 당장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보다 강수연 선배처럼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며 "후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어른이자 선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